베트남 전국 종단 자유 여행

2000km와 1600km 그리고 3143m

고민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떠나기로 결정하라. 그러면 당신의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모두 내려놓고 떠나라!!!

이제 곧 우리가 여행을 떠나야할 베트남의 지리는 베트남 북서부 제일 끝부분, 라오스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이쩌우 성에서  부터 최 남단 까마우 성 까지 국토의 길이가 2000km가 넘고, 베트남 북동부 끝 중국과 맞다은 해안 국경 도시 몽까이에서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해안을 따라 1600km 이상 뻗어 있다. 베트남의 해안선 총길이는 3451km, 국경 길이는 3818km이며, 그 중 1555km는 라오스와 1281km는 중국과, 982km는 캄보디아와 접하고 있다. 국토의 높이로는 서북부 호앙리엔 산맥 속의 작은 도시 사파에 위치한 3143m의 판시판 산이다. 자! 이제 약간의 두려움과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미지의 세계로 과감히 떠나보자!

추천 여행 경로

일정에 따라 다양하게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가장 무난하게 3가지로 나누면, 베트남 전국을 한번에 모두 여행하기, 2개로 분할,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 전국 여행은 일부 지역을 생략하고 지역을 선별하여 여행을 한다면 짧게는 이주일 정도의 일정에서부터 베트남의 모든것을 볼 수 있는 여행은 길게는 두 달까지의 일정을 잡을 수 있다.
• 2개로 분할하여 여행을 한다면 북부와 중부를 하나로 묶고, 남부와 중부를 하나로 묶어서 각 이주일 이상에서 한달 정도의 일정을 잡을 수 있다.
• 3개 권역으로 나누어서 여행을 한다면 남부권, 중부권, 북부권으로 짧게는 각 일주일에서 길게는 각 이주일 이상의 일정도 잡을 수 있다.

남부권

[ # 호치민 시 > 떠이닌(까오다이 사원) > 구찌 터널 > 메콩 삼각주(미토, 빈롱, 벤쩨, 껀터 외) > 푸꿕 > 무이네 > 달랏 > 나짱 > 부온마투옷 > 쁠레이꾸 > 꼰뚬 ]

대도시 사이공 특유의 에너지는 오랜 역사와 활기찬 나이트라이프에서 비롯되는 듯하고, 발전하는 베트남의 현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호치민 시에서 여행을 시작하자. 먼저 떠이닌에 있는 흥미로운 토착종교인 까오다이 대사원에 가서 까오다이에서 특별히 숭배되는 빅토르 위고, 그와 닮은 사진이나 초상화를 찾아보고, 종교를 떠나 마음의 기도도 드려보자. 그리고 베트남인의 강한 정신력을 상징하는 구찌 터널에 가서 지하 터널을 체험해보자. 다음은 거대한 메콩 강에서 갈라져 나간 초콜릿색 운하와 작은 물줄기가 초록빛 평원과 평화로운 마을들 사이를 흐르는 메콩 삼각주를 가보자. 벤쩨, 빈롱, 껀터 그리고 미토 이 도시들을 둘러보며 활기찬 새벽을 여는 수상 시장, 풍성한 열대과일 과수원, 분위기 있는 홈스테이 등 메콩 강의 하이라이트를 즐겨보고 호치민 시에 돌아와 호치민 시에서 정동쪽 해안의 무이네로 가자. 훼손되지 않은 평화로운 해변에 누워 여유를 즐기거나 인상적인 거대한 모레 언덕에 올라보자. 신나게 카이트서핑을 즐겨도 좋다. 이번에는 무이네에서 정북쪽 쯔엉선 산맥의 남쪽 부분에 해당하는 중부 고원 끝자락에 위치한 도시 달랏으로 가보자. 신선한 힐스테이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의 산과 폭포, 커피 농장과 마을들을 둘러보고, 액티비티를 좋아하면 계류 타기, 하이킹,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트레킹, 카야킹 등의 어드벤쳐 스포츠를 즐겨보자. 다음은 달랏에서 내려가 해변 도시 냐짱으로 가자. 굽이굽이 달랏에서 냐짱으로 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고개를 사방으로 돌려가며 창밖의 풍경을 즐겨보자. 호화 리조트와 눈부신 백사장 위로 넘실거리는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보트 여행과 다이빙, 머드 온천을 즐기고 호찌민 시로 돌아와 호치민 시에서 관광이나 쇼핑을 하고 먹고 마시며 나머지 시간을 보낸다. 남부 지역이나 호치민에서 캄보디아로 국경을 넘어 여행할 수 있는 곳이 5곳 정도 있다. 그 중에 베트남 목바이와 캄보디아 바웻을 연결하는 육로 국경이 호치민과 프놈펜을 오가는 최단거리 코스이고, 가장 기분 좋은 통로는 쩌우독과 프놈펜을 연결하는 수상 통로로, 메콩 강변의 빈쓰엉과 캄보디아의 깜쌈노 사이의 국경이다. 

• 호치민 시 근교와 구찌

• 호치민 시 북서부 근교와 떠이닌

• 메콩 삼각주 지역과 푸꿕 섬

• 호치민 시 남동부 해안의 붕따우 시와 꼰다오 섬

• 호치민 시 북동부 지역과 깟띠엔 국립공원

• 중남부 해안의 무이네와 냐짱, 중부 고원의 달랏

• 달랏 시

• 나짱 시와 인근 지역

• 냐짱 시

일정을 더 가질 수 있다면 주인장이 특별히 추가로 여행을 권하고 싶다. 바로 중부 고원 지역을 둘러보는 여행이다. 한때 베트콩의 은신처로 사용되었던 험준한 산악 지대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이 펼쳐져 있다. 베트남 전쟁 중에는 부온마투옷, 쁠레이꾸, 꼰뚬 지역에서 많은 전투가 벌어졌다. 토양이 좋고 인구가 적다는 점에 주목한 베트남 정부는 이곳을 대규모 재 이주 정책 대상 지역으로 지정하고, 베트남 북부 인구 과밀 지대인 홍강 삼각주에서 농민들을 이주시켰다. 원주민인 산악 부족민들에게는 북부 베트남인들의 급작스러운 유입이 반갑지만은 않은 일이었으나, 정부의 재정 지원 정책으로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다 한다. 그래서 부온마투옷, 쁠레이꾸, 꼰뚬 주변에 위치한 바나족과 자라이족의 산악 마을을 방문해 보자. 또한 자연경관을 좋아하면 소란한 관광지를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욕돈(부온마투옷 근교)이나 깟띠엔(호찌민에서 125km, 달랏에서 175km) 국립공원의 야생 지역을 거닐어 보자.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두 국립공원을 방문할 것을 권한다. 조류 관찰의 명소로 꼽히는 깟띠엔 국립공원은 새로 개발된 '와일드 기번 트렉'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편, 욕돈 국립공원에서는 사육 코끼리 및 야생 코끼리도 보도록하자. 라오스로 여행을 연결 한다면 꼰뚬에서 라오스 아따쁘를 이어 주는 루트로 베트남의 보이와 라오스 뿌끄아를 잇는 국경을 넘는다. 국경을 넘는 것은 그 자체로 도전이다.

• 중부 고원 지역의 달랏, 부온마투옷과 욕돈 국립공원

• 중부 고원 지역의 쁠레이꾸와 꼰뚬

• 중부 고원과 중남부 해안의 뀌년과 꽝응아이

중부권

[ # 다낭 > 호이안 > 훼 > 동하 > 케싼 > 동허이 > 퐁냐,깨방 ]

다낭으로 입국하여 옛 제국의 수도이자 베트남 중부 문화의 중심지, 응우엔 왕조의 무덤들과 요새, 그리고 정통 황실 요리로 제조명된 고도 훼로 가서 분보, 분보훼, 분짜꾸어, 분깐꾸어 등 황제들의 입맛을 만족시킨 훼 요리를 맛보면서 훼에 빠져보자. 용머리 배를 타고 훼의 아름다운 흐엉 강을 따라 항해하면서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인 티엔무사에 들린 다음 해자가 둘러진 훼성, 성안의 황궁과 자금성(구정공세 때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되었다. 최근 일부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을 둘러보고 뜨득, 동칸, 티에우찌, 민망, 카이딘, 지아롱 황제들의 웅장한 왕릉의 분위기에 젖어본다. 훼의 북쪽 동하 시와 근접하여 흐르는 벤하이 강 지역에 비무장 지대(DMZ)의 과거 전투 현장을 하루 코스로 방문해 본다. 경이로운 빈목 터널은 베트남 전쟁에서 북부 베트남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기어코 지켜낸 요지 중 하나다. 빈목의 주민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심한 폭격이 가해지는 곳에 살고 있었다. 작은 집들은 이 맹공격을 견디지 못했고, 주민들은 피난을 가거나 맨손으로 적토 흙바닦에 굴을 파야만 했다. 복잡하게 엉켜 있는 터널이 무척 인상적이다. 호찌민 시 근교에 있는 구찌 터널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DMZ 아래 9번국도에 있는 케싼 전투기지는 1968년 초 베트남 전쟁에서 가장 살벌하고 치열했던 격전지로 손꼽힌다. 이곳 미군 기지에는 사실 주둔 군인도 그리 많지 않았다.미군 500명과 북베트남군 1만명, 그리고 그 수를 알수 없는 민간인들이 이곳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그리고, 자연경관을 좋아한다면 훼와 다낭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박마 국립공원의 트레킹 코스를 걸어 가면서 프랑스 식민지 시대 빌라 유적을 답사해보고, 동허이에서 북서쪽으로 55km  거리에 있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퐁냐-깨방 국립공원에 들러 특별한 동굴계로 숭숭 뚫린 석회암 고지대의 경이로운 동굴과 밀림을 돌아보고 배에 올라 카르스트 지대도 찾아가보자. 다음은 훼를 떠나 하이번 고개를 넘어 다낭을 지나서 호이안으로 가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풍스러운 호이안, 베트남에서 가장 분위기 있고 쾌적한 도시에서 옛 정취에 빠져보자. 구 시가에는 옛 무역항으로 중국과 일본 상인들이 많이 왕래 하였던 흔적들이 여러 화교회관들과 일본교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번에는 미썬의 위대한 참 건축물의 폐허를 찾아, 아침 일찍 해돋이를 보며 산책을 나서자. 호이안 지역은 2세기에서 10세기까지 참파 왕국의 중심지였다. 참파 왕국의 도시인 미썬은 호이안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명소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하다. 호이안에서 시간이 허락하면 자전거를 빌려타고 바람을 가르며 가까운 꾸어다이 해변이나 안방 해변에를 다녀오자. 다시 다낭으로 가보자. 얼마전 다낭 공항이 국제공항으로 변신하기 전까지는 여행 일정에 없이 그냥 지나치던 도시에서 최근 중부권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 나면서  도심과 해변에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이 새로이 생기면서 중부권 관광 거점 도시로 그 면모는 갖추었으나, 참파 왕국 유적을 전시하는 참 조각 박물관을 제외하면 도시 자체는 볼거리가 없다. 훼 지역과 호이안 지역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에 차이나 비치에서 잠시 휴식하고, 신비로운 마블마운틴(오행산)의 협곡과 동굴을 탐험해보자. 그리고 다낭이란 도시의 나이트라이프도 즐겨보자. 여기에서 라오스로 여행을 한다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경은 라오바오에서 라오스 단사반으로 이어지는 루트인데, 이길은 동하 시와 라오스 사반나켓을 잇는다. 더 북쪽으로는 짜로에서 라오스 나파오 사이의 국경이 있는데 이 루트는 동허이 시와 라오스 타캑을 이어 준다.

• 중부 지역의 호이안, 다낭, 훼

• 훼 시와 인근 지역

• 훼 시가지와와 훼 성

• 다낭 시가지와 호이안 약도

• 중부 지역의 동하 시와 벤하이 강 유역의 DMZ 그리고 동허이 시

중북부 지역의 빈 시와 탄화 시

북부권

[ # 하노이 시 > 하롱 > 깟바 > 꼰썬 > 라오까이 > 사파 > 박하 > 디엔비엔푸 > 닌빈 > 펏지엠 > 마이쩌우 > 박깐 > 까오방 ]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먼저 '하늘에서 용이 바다로 내려온 곳' 하롱으로 가보자. 통킹 만의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떠있는 3000개가 넘는 아름다운 섬이 떠있는 하롱 만은 자연 빚어낸 조각품을 한데 모아 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을 방문객들은 중국의 구이린, 태국의 크라비에 비유한다. 이곳의 숨막히고 신비로운 경치를 감상하고 아름답게 조명 장치를 한 동굴도 탐사하고 깟바 섬으로 가 깟바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고 깟꼬 해변에서 일광욕도 해보자. 깟바 섬은 어드벤처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베이스 캠프이다. 산악자전거, 카르스트 암벽등반, 카약킹, 트레킹 그리고 란하 만의 섬들과 해변의 장관을 탐헌할 수 있는 항해 여행을 즐겨보자. 이 북동부 지역에서 중국과 연결되는 국경은 두 곳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흐우응이꽌과 중국의 유이관 사이 우정의 고개 코스이다. 랑썬을 지나 동당과 중국 핑샹을 잇는 루트이다. 중국의 핑샹에서는 난닝으로 갈 수 있다. 또 다른 곳은 베트남 에서 가장 북동쪽 구석에 위치한 몽까이에서 중국 최남단 도시인 동싱으로 이어지는 국경이나 외국인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하노이로 돌아가 길에 베트남의 역사 속 인물들을 잠시 만나고 가자. 꼰썬은 유명한 베트남의 시인이자 작가, 장군이었던 응우엔짜이의 고향이다.13세기때 레러이 황제를 도와 명나라를 물리친 인물이다. 꼰썬 사당 내에 600계단을 올라가면 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끼엡박 사당은 쩐흥다오를 기리는 사원이다. 그는 1280년대 중반 30만의 원나라 침략군을 무찌른 용맹한 장군이다. 아마도 호치민 다음으로 존경받는 베트남의 영웅일 것이다. 아름다운 사원은 1300년에 그가 죽은 장소로 알려진 곳에 세워졌다.

• 북동부 지역의 하롱 베이와 몽까이

• 하이퐁과 하롱 베이 그리고 깟바 섬

이번에는 하노이에서 출발하여 가장 멋진 풍경과 독특한 산악 부족들이 살고있는 북서부 산악 지대로 가보자. 예전에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하노이에서 기차로 중국 국경과 맞다은 도시 라오까이까지 가서 버스편으로 굽이굽이 고갯길을 오르면 눈앞에 인도차이나의 최고봉 판시판(3143m)이 눈 앞에 우뚝 서있고 산악 소수 민족들과 그들의 마을들이 환영하는 사파(1650m)에 도착한다.요즘은 고속도로가 생겨서 침대 버스를 이용해 편리하게 바로 사파로 간다. 가파른 산 기슭에 자리잡은 사파는 계단식 논들이 이어진, 깊은 계곡을 굽어보는 위치에 있으며 사방이 우뚝 솟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사파 주변의 가파르고 매우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그들의 사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수 민족(흐몽족, 자오족) 마을 트레킹을 해보자. 사파를 둘러싸고 있는 황리엔 산맥을 프랑스인들은 '통킹(북부 베트남)의 알프스'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 산맥의 최고봉 판시판 정상을 올라보자. 지금은 캐이블카가 판시판 정상 바로 밑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쉽게 판시판 정상까지 오른다. 예전에는 정상까지 19km를 오로지 걸어서만 갈 수 있었다. 요즘도 등산을 해서 다녀오는 등산객도 있다. 땅이 거칠고 날씨가 굿은 날이 많고 왕복 3일 일정의 야영할 등반 장비를 구비하고 올라야 하기에 등반의 어려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등반 첫 날 아침 이후에는 마을이나 산장, 편의시설은  하나도 볼 수 없다. 숲, 기막히게 멋진 전망, 그리고 원숭이, 산양, 새 등 야생 동물이 유일한 동반자들이다. 다음은 사파에서 라오까이를 거쳐 박하로 가자. 박하에도 인근 고산족(흐몽렌족) 마을을 둘러보는 하이킹 코스가 있으니 원하면 더 둘러보고,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일요일 시장에 스케쥴을 맞춰 들러보자. 다채로운 색감과 활력이 흘러넘친다. 사파에서 온 당일 여행객이 몰려들면서 점차 변해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꼭 한번 들러 볼 만한 곳이다. 이 지역에서 중국 여행을 하려면 라오까이와 중국의 허커우를 잇는 국경을 이용하면 된다.베트남 북부와 중국 윈난 성을 이어주며, 허커우에서 쿤밍으로 가는 버스가 다닌다. 이번에는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사파에서 디엔비엔푸로 가보자. 사파에서 라이쩌우를 거쳐 디엔비엔푸로 가는 12번 국도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도로가 안좋아 스릴 넘치고 흥미진지했으나 요즘 사정이 좋아졌다지만, 그래도 길들이 너무 험하고 위험하다. 이 길은 동남 아시아에서 최고의 산악 풍경을 제공한다. 사파에서 라이쩌우로 가는 15km 지점에 고도 1900m로 베트남에서 가장 높고 장엄한 전망을 자랑하는 산길 짬똔 언덕이 나온다. 인근에는 높이가 100m나 되는 은빛 폭포 탁박이 있고, 계단과 다리를 건너 위로 올라가는 환상도로는 가파르고 장엄하다. 디엔비엔푸 도시는 하트 모양의 평평한 므엉탄 계곡에위치해 있는데, 이 계곡의 길이가 20km이고 폭이 5km로 가파르고 수풀이 빽빽하게 우거진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다. 프랑스와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져 역사적인 의미가 큰 이곳의 도시 자체는 그저 단조로운 평지에 불과하나,  베트민 군대가 57일간의 포위 끝에 1954년 5월 7일,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 주둔지를 궤멸시켜 프랑스의 인도차이나 제국의 막을 내리게 했다. 이러한 이유로 여행객의 대다수는 프랑스인들이다. 미국 사람들이 중부 DMZ에 이끌리는 것과 유사한 종류의 매력인 듯하다. 전투가 일어난 장소에 현재는 박물관이 세워져 있고, 프랑스군 사령관의 벙커가 재건되어 있다. 과거 프랑스군 진지가 있던 자리는 끔찍한 전투가 일어난 장소로 A1언덕, 므엉탄 교 남쪽 끝부분 근처에 포병대 총사령관 '피로'가 자살한 벙커, 논 아래에 묻힌 3000명의 프랑스군을 기리기 위해 전투 발발 30주년에 세운 기념비, 베트남인들을 추모하기위해 멋진 스타일로 설계된 공동묘지 등을 둘러보자. 여기서 라오스로 여행을 할려면 디엔비엔푸에서 34km 떨어진 떠이짱과 라오스 솝훈을 잇는 국경을 이용한다. 디엔비엔푸에서 라오스 무앙쿠아까지 가는 버스편이 있다

• 북서부 지역의 라오까이와 사파 그리고 디에비엔푸

다음은 하노이의 남쪽 닌빈으로 가보자. 닌빈에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서 닌빈 인근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논 위의 하롱 베이'로 알려진 땀꼭은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응오동 강에서 노 젖는 배를 타고 논 바닥에서 솟아 오른 거대한 바위 사이와 '세 개의 동굴'이라는 땀꼭의 뜻 대로 첫 번째127m 길이의 항까, 두 번째 70m 항즈어, 마지막으로 40m 동굴을 지나며 평화롭고 멋진 여정을 즐겨보자. 땀꼭에서  짱안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항무아 산에 올라보자. 올라가보면 정말로 깜짝 놀랄일 벌어진다. 산이라기 보다 석회암으로 형성된 봉우리다. 오르는 동안 풍화침식으로 만들어진 기기묘묘한 형상들을 즐기며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면, 능선 너머에 보이는 모습에 올라지 않을 수 없다. 조금전 숨 막힐 정도의 경치를 보며 뱃 놀이를 했던 땀꼭의 경치가 발아래에 펼쳐진다. 높은 곳에서 보는 땀꼭은 더 기가 막히고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발 길을 돌리기 아쉬움을 뒤로하고 짱안으로 가서 뱃 놀이를 한번 더 해보자. 땀꼭과 비슷한듯 다른 이곳도 노 젓는 배를 타고 여러 개의 아름다운 동굴을 지나는 여정이다. 이번에는 딘 왕조와 레 왕조(968년~1009년) 시절 베트남의 수도였던 호아르로 가보자. 이곳의 경치도 땀꼭과 비슷하지만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이 곳곳에 스며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지세가 기이한 천혜의 요새를 이루고 있어 수도로 안성맞춤이었다. 호아르의 옛 성채는 거의 모두 파괴되었지만 그 면적은 3평방km에 달한다. 바깥 성벽은 절, 신전, 왕궁을 둘러싸고 있었다. 왕족의 거주 지역은 성채 안쪽에 있다. 이제는 수많은 베트남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고 거대하게 새로이 건설된 바이딘 사원 단지로 가서 그 규모에 놀라보자. 높이 10m, 무게 100톤에 달하는 청동 불상이 자리하고 있는 3단 지붕 팝쭈 탑까지 이어지는 회랑처럼 생긴 통로에는 아라한 석상이 500여개 도열해 있다. 목조, 칠기, 암석 조각품 등이 인상적이다. 그 밖에 베트남에서 가장 큰 종이 있는 사원, 13층 탑 등도 둘러보자. 불교 사원을 둘러본김에 카톨릭 성당도 가보자. 옛 이름인 낌썬으로도 불리는 펏지엠은 그 규모와 유럽풍이 가미된 독특한 중국 베트남 복합 건축 양식으로 주목 받는 성당이 있는 곳이다. 프랑스 식민 통치 시절 이 성당은 북부 지역의 카톨릭 중심지였고 신학교가 이곳에 있었다. 1954년 베트남에 분리되면서 카톨릭 교도들이 남쪽으로 집단 이주하였고 성당은 폐쇄되었다. 지금은 다시 문을 열었으며 펏지엠 지구에는 그외에도 수십 개의 성당들이 있다. 이 지역에는 150000명 이상의 카톨릭 신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름이 1m, 높이가 10m나 되는 거대한 목조 기둥들이 천장을 받치고, 측면 회중석에는 묘하게 생긴 목조상 및 석조상들이 많다. 중앙 제단은 하나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교회 외관의 높이는 16m에 이른다. 성당의 종탑 꼭대기에 달려 있는 종은 너무나 커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콰지모도가 울리던 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이다. 자연경관이나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꾹프엉 국립공원으로 가자. 1963년 전쟁 중에 호치민이 직접 방문하여 베트남의 첫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하였다.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보호 구역 중 하나이다. 공원의 언덕 주위로는 작은 동굴들이 많고,  멋진 트레킹 코스가 많다. 대표 코스로 1000년된 거목 테트라멜레스 누디플로라가 있는 곳까지 트레킹하는 왕복 8km 코스와 래프팅을 떠날 수 있는 므엉족 마을까지 트레킹하는 코스와 래프팅 코스가 있다. 또한, 덫에 걸렸거나 밀매 현장에서 압수한 희귀종 원숭이 15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멸종위기 영장류 구호센터와 밀수업자에게서 압수한 거북 100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거북보호센터도 가볼 만한 곳이다.

• 닌빈과 인근 지역

• 하노이 시 남동부 지역의 남딩 시와 타이빈 시

하노이 인근에서 진짜 소수 민족 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몇몇 지역 중 하나인 마이쩌우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송다 저수지를 가보자. 마이쩌우는 마을이 계곡을 따라 흩어져 있는 곳으로 매우 아름다운 지역이며, 대부분 이곳 사람들은 따이까오족(흰타이족)으로, 타이와 라오스, 중국 민족과 먼 친족 관계에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논길을 걷는 근사한 도보여행과 소수민족 마을들로 향하는 트레킹을 하며 타이 전통 가옥에서 하룻밤을 묵어보자. 먼 들판까지 아우르는 일반 트레킹은 7~8km에 이르며, 인기 있는 18km짜리 길은 흰타이족의 락 마을에서 고도 1000m 고개 부근의 흐몽족의 싸린 마을까지 가는 코스가 있다. 마이쩌우로 들어오는 입구에 송다 저수지가 있다. 이 저수지는 베트남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수력발전 시설의 일부분을 이루고 있다. 1990년대 하루에 세 번씩 정전을 일으키던 호치민 시의 주기적인 전력난을 이곳에서 전기를 공급함으로 해결했다. 이곳에서 가볼만한 곳은 바칸 군도이다. 이 섬들은 사실 호수에 잠긴 산들의 꼭대기로, 마치 하롱 베이를 내륙으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풍경을 이루고 있다. 또 한곳은 자오족의 고향인 탄냔 마을로 가는 보트 투어이다. 보트로 부두까지 가면, 그곳에서부터 마을까지 4km의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 하노이 시 서부 지역의 마이쩌우와 송다 저수지 그리고 북부 지역의 바베 국립공원

이번에는 하노이의 북쪽이자 베트남의 북동부 지역으로 가서 편안히 보트를 타고 바베 국립공원의 호수, 강, 폭포와 동굴을 둘러보고, 중국 국경지대 까오방 주변의 아름답지만 인적이 드문 폭포와 동굴, 역사 유적지를 찾아보자. 바베 국립공원은 때로는 바베 호수라고 불리운다. 박깐 성에 있는 이 공원은 최대 1554m의 우뚝 솟은 봉우리들 사이에 만들어진 폭포, 강, 협곡, 호수와 동굴을 자랑하는 놀랄 만큼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 주변 지역은 많은 종류의 식물과 야생동물이 살고 있고, 수상가옥과 대나무 기둥 위에 지은 집인 고상식 가옥에 살고 있는 따이족의 고향이다. '3개의 저수지'란 뜻의 바베는 실제로 서로 연결된 3개의 호수로 전체 길이가 8km이고, 폭은 400m 정도 된다. 호수의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35m이며, 50여종의 담수어가 살고 있다. 두개의 호수는 높이 솟은 백악질의 암벽 틈에 끼인, 베깜이라고 부르는 100m 너비의 물줄기에 의해 분리되었다. 낭 강의 구간 중 쪼라 위쪽 4km 지점과 더우당 폭포 또는 따껜 폭포 사이의 23km 구간이 보트를 운항할 수 있는데, 깍아지른 암벽 사이로 연이어 나타나는 폭포들이 아주 장관을 이룬다. 급류 아래 200m쯤에 후어땅이라는 작은 따이족 마을이 있다. 또한, 프엉 동굴은 높이 30m, 길이 300m로 산 하나를 완전히 관통하고 있다. 보트가 다닐 수 있는 강물이 동굴을 흐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보트 여행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통나무배 투어, 저전거, 배, 도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결합한 투어도 가능하고, 장기 트레킹도 가능하다. 호반에 위치한 빡응오이 마을에 고상식 가옥에서 투숙하며 호수에서 잡은 생선 요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은 체험일 것이다.

• 북동부 지역과 까오방

바베 국립공원이 있는 박깐 성과 바로 인접해 있고 중국 국경과 맞다아 있는 까오방 성으로 가보자. 성도 까오방 시에 머물며 주변의 여러 곳을 다녀보는 것이 좋다. 이곳은 해발 고도가 높아서 기후가 쾌적하고 북동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 지역으로서 둘러볼 가치가 충분하다. 까오방 시내에 머무르는 동안 전쟁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언덕을 올라가 보자. 언덕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진다. 충분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나서 맞이하는 평화로움은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주변 여행은 먼저 탕헨 호수를 가보자. 연중 어느 때나 방문 가능하지만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한다. 5~9월 우기에는 이 지역의 36개 호수가 소용돌이 모양의 암반층에 따라 분리되어 있다. 건기에는 탕헨 호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호수가 말라 버린다. 따라서 호수 수면이 아주 낮아져 큰 동굴이 드러날 정도가 되는데, 이 때는 대나무 뗏목을 타고 동굴들을 탐사할 수 있다. 날이 좋으면 이 지역을 샅샅이 걸어 볼 좋은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다음은 박보 동굴을 가보자. 이 동굴은 중국 국경에서 3km 떨어져 있다. 동굴과 그 주변 지역은 베트남 혁명가들에게는 신성한 땅이다. 여기가 바로 1941년 1월 28일, 호치민이 30년간 국외체류를 마치고 오랫동안 계획했던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재입국한 곳이기 때문이다. 호치민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시를 쓰면서 이 동굴에 기거했다.중국 접경에 머무는 이유는 프랑스 군이 그의 은신처를 발견할 경우 국경을 넘어 도망치기 용이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가 머물던 동굴 앞으로 흐르던 물은 레닌 개울이라 부르고, 근처 산을 칼마르크스 봉이라 불렀다. 여기에서 걸어서 15분 걸리는 곳에는 호치민의 또다른 은신처였던 정글 오두막이 있다. 다시 까오방 시에서 박보 동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반족 폭포로 가보자. 이곳도 중국 국경에 위치하고 경치가 좋은 곳이다. 이 폭포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규모면에서는 최대이다. 높이는 53m, 폭은 무려 300m나 된다. 폭포의 한쪽 끝은 중국에, 다른 한쪽은 베트남에 있다. 수량이 건기와 우기 때에 따라 차이가 심해서 5월에서 9월 사이에 가장 볼 만 하지만, 이 기간 중에는 소용돌이 치는 물살이 매우 위험해 폭포 아래 못에서 수영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폭포는 3단계로 떨어져 일종의 거대한 계단을 이루는데, 대체로 어느해, 어느 때에 가더라도 실망스럽지 않을 정도의 물이 흐르고 있다. 폭포를 찾아가는 재미의 반은 폭포 밑자락으로 가기 위해 논두렁을 걷는 일이다. 그런데, 수년전 본인이 여행 할때만 해도 중국 국경과 최 근접한 이곳을 방문하려면 경찰 허가가 필요했다. 묶고 있는 호텔에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발급 대행해준 공식 허가증을 폭포로 가는 길의 초소에 여권과 함께 맡기고 방문할 수 있었다. 폭포에서 돌아오는 길 2km 지점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응으엄응아오 동굴에 들려보자. 이 동굴은 거대하며(길이가 3km) 그 중 한 지선은 거의 폭포까지 닿는데, 그곳에 비밀 입구가 있다. 보통 동굴 400m 지점까지만 들어간다. 더 보려면 따로 부탁해야 한다. 까오방 성에는 베트남의 절대 다수인 낀족이 오히려 소수 민족이다.최대의 소수 민족은 따이족 46%, 눙족 32%, 흐몽족 8%, 자오족 7%, 낀족 5%, 로로족 1%의 순이다. 규모가 큰 소수 민족 시장이 우리나라와 똑 같이 음력 날짜에 맞춰서 5일에 한번씩 열린다. 까오방 인근 지역(쭝카인, 짜린, 느억하이, 나장)에서 열리는 소수 민족 장에도 가보자.

• 하노이 시와 근교 지역

하노이 시 근교 남서부 지역

이제는 하노이 시와 외곽 지역을 둘러보자. 호수와 가로수 우거진 대로, 푸른 공원의 도시 하노이는 이 지역에서 가장 우아하고 분위기 있으며 매혹적인 베트남의 수도이다. 옛 아시아의 모습과 역동적이고 새로운 아시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하노이는 그 역사와 보조를 맞춰 진화해온 하나의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미로 처럼 얽혀 있는 구시가는 1000년 동안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였던 거리를 엄청난 오토바이 떼가 매우고 있는 광경이 이 도시의 역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고대역사, 식민지 시대의 유산, 현대적인 경관, 이 모든 것을 갖춘 곳으로 현재 베트남의 아이러니를 알아보는 좋은 곳이다. 역사적으로는 리타이또(레러이-이태조)가 1010년에 이곳으로 천도하고 탄롱(용이 승천하는 도시)이라 개명했다. 이 후 1788년 레 왕조까지 수도였다가 응우엔 왕조를 개국한 지아롱 황제가 훼로 천도하며 수도의 역할이 바뀌었다. 1831년 뜨득 황제에 의해 지금의 하노이(강 안에 있는 도시)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1902년부터 1953년까지 하노이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였다. 1954년 8월 혁명 이후, 공식적으로 베트남의 수도로 공표되었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흥미진진한 구시가지로 가보자. 베트남에서 가장 생기 있고 독특한 이곳은 삶이 약동하며 상업으로 활기가 넘치고 오토바이가 요란한 거리로 이국적 향취가 가득한 하노이의 역사중심지이기도 하다. 13세기, 하노이에 36개의 상인조직이 각각 한 거리를 맡아서 정착함으로써 36개 거리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현재 36개를 포함 50개의 거리가 있다. Hang은 '상품'을 의미 하고 대체로 그 거리에 전통적으로 팔리는 상품명이 따라온다. 따라서 Pho Hang Bac '은제품 거리', Pho Hang Ga '닭 거리'라는 의미다. 거리의 의미 즉, 옛날에 어떤 상품을 팔던 거리라는 것을 알고 보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거리 이름에 걸 맞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는 않다. 하노이의 대표적 음식인 포, 짜까, 분짜 등 여러 저렴한 먹거리와 쇼핑할 물건들이 가득하고 맥주거리의 시끌벅적 요란함을 즐기며 걸어보자. 또한, 리타이또 왕의 백마를 기리는 하노이에서 가장 오래된 박마 사원, 중세 유럽의 대성당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성 요셉 대성당, 한번 방문해볼 만한 곳인 중국식 전통가옥으로 중국 상인이 살았던 기념 가옥 등을 둘러보고 구시가지 남측으로 빠져 나오면 하노이 중심이자 랜드마크 호안끼엠 호수가 나온다. 전설에 따르면 15세기 중엽, 하늘은 리타이또에게 비검을 내려 베트남에서 중국인들을 몰아내게 했다. 전쟁이 끝난 어느날, 그는 배를 타고 나왔다가 물 위에서 헤엄치고 있는 거북이 한 마리를 보았는데, 그 거북이가 칼을 잡아채서 깊은 호수로 사라졌다. 그 후에 거북이가 검을 하늘의 주인한테 되돌려 주었다고 해서 '호 호안끼엠', 즉 환검호로 불리게 되었다. 호안끼엠 호의 북쪽 작은 섬에는 18세기에 세워진 응옥썬 사당은 13세기 몽골군을 물리친 쩐흥다오 장군과 성스러운 의사로 추앙받는 라또, 학자 반쓰엉을 모신다. 또한 거대한 거북의 박제된 유골도 볼만하다. 호수 중앙의 섬위에 있는 탑주어(거북이 탑)는 하노이의 정신적 상징이다. 아직도 호수에 살고 있다는 200kg짜리 거북이 꾸루어는 2011년 4월에 치료차 잠시 호수 밖으로 꺼내졌다가 다시 물속으로 되돌아갔다.

호안끼엠 호에서 서쪽으로 발길을 돌려 베트남 전통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희귀한 사례로 시간을 내어 가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문묘로 가보자. 이곳은 1070년 리탄똥 황제가 학자들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공자를 모시기 위하여 건축된 유교 사원이다. 관료의 자식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최초의 대학, 국자감이 1076년 이곳에 설립되었다. 1484년 레탄똥 황제가 1442년부터 3년시에 급제한 사람들의 이름, 출생지와 업적을 기록한 현판을 사원 경내에 새우도록 명했고, 1778년 이 시험이 폐지되기까지 116번의 시험이 치러졌으나, 현재는 82개의 현판만이 존재한다. 문묘에서 나와 조금 북쪽에 위치한 호치민 묘역으로 가보자. 호치민이 잠들어 있는 이곳은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성스럽게 여기는 곳이다.  레닌, 스탈린, 마오쩌뚱을 연결시키는 사회주의 전통에 따라, 호치민 시신은 순례지가 된 기념관의 내부 깊숙한 곳에 설치한 유리관에 안치되어 있다. 화장하라는 그의 유언에도 불구하고 세워진 호치민 묘는 1973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모은 천연 재료로 지어졌다. 1년 중 3개월은 호치민의 방부처리된 시신을 러시아로 가져가 다시 보존처리를 하느라 문을 닫는다. 모든 묘지 방문자들은 반바지 및 탱크 탑 착용금지, 배낭 및 카메라 등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사진 촬영 금지, 그 외 경건한 태도 유지 등의 엄격한 규정을 따르며 내부에 들어서면 백색 군복을 차려입은 경비병들이 다섯 걸음 간격으로 서 있어서 호치민의 흰 머리칼의 방부 처리 된 시신이 풍기는 섬뜩한 광경에 음산한 권위주의적 면모를 더한다. 호치민 묘소 뒤에는 그가 1958년부터 1969년까지 살았다고 하는 나무로 된 주상 가옥이 있다. 이 집은 베트남 소수 민족들의 가옥을 본따 만든 것으로, 지어졌는데 호치민이 사용하던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호치민이 실제로 얼마나 이 곳에 살았는지 의문이다. 사실 그가 여기에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면 곧바로 미국 폭격기의 표적이 되었을 터이다. 근처에 1906년 인도차이나 총독 관저로 건립되었던 식민지 시대 건물을 멋지게 복원한 주석궁과  호치민 박물관이 있으니 잠시 둘러보고 하노이의 명물 일주사와 지엔흐우사도 둘러보자. 일주사는 1028년~1054년까지 재위했던 리따이똥이 세운 탑이다. 후사기 없었던 그는 어느 날 연꽃에 앉은 관세음보살이 사내 아기를 건네 주는 꿈을 꾸었다. 그 후에 우연히 만난 시골 소녀와 결혼하여 아들을 얻어서 후사를 이었다. 이 일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1049년 이 절을 세운 것이라 한다. 1.25m 지름의 돌 기둥에 나무로 세웠는데 순수의 상징 연꽃을 형상화 한 것이다. 1954년 프랑스가 하노이를 포기하기 전에 저지른 마지막 만행 중의 하나가 일주사를 파괴한 것이었다. 현재의 일주사는 새 정부에서 재건축되었다. 더 가볼 곳은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고, 베트남 전역의 다양한 소수 민족들로부터 수집한 예술품과 일상 용품들을 전시한 베트남 민속 박물관과 구시가지와 가까이에 있는 베트남 전쟁 중에 미군 포로들이 '하노이 힐튼'이라고 비꼬아 불렀고, 1896년 프랑스에 의해 만들어진 화로 수용소도 둘러보자. 이번에는 하노이 주변에 있는 흐엉사를 가면서 비단 마을로 유명한 반푹 전통 공예 마을과 호치민 루트 박물관을 들려보고 석회암 절벽 사이의 수려한 수로를 따라가는 보트 여행과 정상 동굴까지 하이킹을 할 수 있는 흐엉사 가보자. 엄청난 수의 불교 신자들이 음력 2월 보름에 시작되어 음력 3월 마지막 주까지 지속되는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는다. 순례객과 관광객들이 배를 타거나 하이킹과 동굴 탐사에 나서기 때문에 사실 흐엉사는 일년 내내 사람들로 붐빈다. 그 외 휴식과 자연을 즐길려면 바비 국립공원과 땀다오 힐스테이션으로 가보자.

• 하노이 시(서호와 시가지)

지금까지 베트남 전국을 저와 같이 다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글로서 다녀본 베트남을 이제는 직접 보고, 느끼고, 행동하며, 감동으로 베트남 여행의 즐거움과 행복함을 체험하시길 바랍니다~😉